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푸틴, 김정은 러시아에 초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내년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대(對)독일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했다.
17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내년 5월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 정부가 내년 5월 9일 열리는 독일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을 초청했다"며 "(김정은의 방러가) 실현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김정은의 특사로 러시아에 파견했을 당시 "해방 70주년, 러시아 전쟁 승리 70주년이 되는 2015년에 조(북한)·러 쌍방 왕래 및 협조 문제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미·중과의 관계가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러시아를 통한 외교적 고립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당당한 지도자'로 장기 집권하는 것"이라며 "내부 권력 기반을 다진 김정은이 대외적으로도 자신의 권력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다만 "북한 측은 러시아의 승전 기념행사에 다른 정상들과 함께 참석하는 형태가 아닌 김정은의 단독 방문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5월 러시아를 방문할지는 김정은 자신이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푸틴이 김정은을 러시아에 초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해당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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