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종대왕상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군경이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12월 2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오후 12시 35분쯤 중국 동포 남모(35)씨가 “오늘 오후 2시 30분 경복궁 앞 세종대왕상에 폭파 사고가 날 것”이라는 내용으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으로부터 신고 내용을 전달받은 경찰은 광화문 광장으로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과 군 당국이 세종대왕상 인근에서 수색 작업에 나섰다.
1차 수색 결과 실제 수상한 물건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군과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폴리스 라인을 치고 인근 지하도를 통제한 채 수색 작업을 지속했다.
남씨는 수색이 진행 중이던 오후 2시 15분쯤 다시 119에 전화를 걸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남씨가 실제 현장에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신고가 걸려온 전화번호를 추적해 신고자가 경기도 화성에서 전화를 건 중국 동포 남씨라고 특정했다. 남씨는 과거에도 허위신고를 한 적이 있으며 이날 119에 협박전화를 걸었을 때 술에 취해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